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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그동안의 추억들과 추억팔이게임/롤 2019. 11. 26. 01:57반응형
원글: https://blog.naver.com/just4half/221703704871
롤 어느덧 시즌 10, 그동안의 추억들과 추억팔이
(생에 첫 배치 고사 볼 때 '아... 개 떨려...' 하던 그때 그 시절. 긴장감을 더해주던 브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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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첫 배치 고사 볼 때 '아... 개 떨려...' 하던 그때 그 시절. 긴장감을 더해주던 브금으로 깔고 시작)
그동안 참 많은 게임들을 해봤다.
원래 삼국지를 좋아해서 삼국지도 정말 많이 했었는데 벌써 삼국지 14가 나왔더이다.
삼국지 14가 나왔다길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 통칭 호므므3(HOMM)도 친척 형이 알려줘서
열심히 했던 기억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결국 추억에 잠겨 글을 써보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게임이란
어린 시절, 당시에 삼촌이 컴퓨터 장사를 하고 계셔서 나는 비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와 빠르게 친해졌다.
그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일찍 코딩을 시작해서 IT 쪽에 전공을 확정하는데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집에 당시에는 꽤나 귀했던 컴퓨터가 있어서 친척 형이 우리 집에 놀러 와서 모뎀으로 인터넷 연결해서 게임을 하곤 했다.
그때 옆에서 바람의 나라를 처음 하고 있는 것을 구경했던 것이 내 생의 최초의 온라인 게임이었다.
친척 형이 디아블로 2를 한창 재밌게 하고 있을 때 바람의 나라 5.6패치가 진행되어 나는 본격적으로 바람의 나라를 시작했었고
0.9x 패치 때 옆집 살던 아저씨가 홍진호 팬이어서 나에게 스타크래프트를 열심히 가르쳐주셨던 것이 스타의 처음 시작이었고
약 17년 전에 클로즈베타 테스트 모집할 때 메이플스토리를 처음 시작해봤으며
약 14년 전 워크래프트 3를 처음 시작했을 때 파오캐 6.x 버전을 시작으로 8.1버전 때 대회도 나가봤었고
약 11년 전쯤 3.1패치가 진행되었을 무렵 리치왕의 분노 때 와우도 했었다.
사실 그전에도 와우는 좀 해봤는데 유명했던 '잔단켄' 시절 때 잠깐 하다가 접은 뒤에 복귀하면서 시작했다가
희대의 망할 4.x 패치 '대격변' 때문에 그 뒤로 와우를 다시 시작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고등학생 때 GitHub에서 TrinityCore를 받아 리치왕 프리서버 소스코드를 받아서 MySQL 만지작대고
보스몹 소스 코드로 커스터마이징해서 마음대로 구현하면서 놀긴 놀았어도.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진짜 게임 진득하게 해본 것 같다.
롤, 어느덧 벌써 10주년 그러고 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롤'.
벌써 롤을 시작한 지 약 9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이 흘렀다.
롤을 접하게 된 계기는 피시방에서 카오스를 한창 하고 있는데 친구가 옆에서 롤 북미 서버를 하고 있었다.
당시 롤을 보자마자 친구에게 한 말, '뭐야 이거 카오스 짝퉁 게임이네.'
그런데도 친구가 하도 재밌다길래 한번 해본 것이 시작이었다.
시즌 1
클라이언트 몇 버전 때 시작한 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롤 로그인 화면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무슨 크리스마스 이벤트? 비슷한 것을 했던 것 같은데.
산타복을 입은 카타, 뽀삐, 소나(맞나), 그리고 음.. 나머지 챔프들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아무튼... 그 로그인 화면이었을 때 시작했다.
시즌 1 때는 계정 막 생성해서 EU 메타 이딴 거 없이 아무 라인 막 가던 시절이라 많이 안 했었고
이때는 롤보다는 카오스, 카오스보다는 파오캐를 더 많이 했었다.
(그때 로그인 화면 유튜브 검색해서 간신히 찾았다. 나머지 챔프 코그모랑 그라가스랑 샤코랑 아무무였구나...)
(그때 로그인 화면 유튜브 검색해서 간신히 찾았다. 나머지 챔프 코그모랑 그라가스랑 샤코랑 아무무였구나...)
시즌 2
시즌 2. "전설의 시작, 로망과 낭만의 시절"
시즌 2 하면 떠오르는 "로코도코의 흡낫컷" '1픽님 그브, 스카너, 몰가, 트페, 카사딘, 말파 벤 좀요.'
1렙에 펜타킬 먹고 BF 스타트하는 그브, 미드 패왕 모르가나, 그냥 개사기 카사딘 등
챔피언 밸런스가 하나도 맞지 않아서 오히려 더 재미있었던
낭만의 그 시절 시즌 2가 되면서 드디어 한국에 서버를 오픈했다.
이때가 원딜 오브 레전드의 서막을 알리는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원딜이 사기였던 것은 맞다.
그러나 당시 내가 롤을 했을 때는 체감이 잘 되진 않았다.
그만큼 다른 라인의 캐리력도 무시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미드 라인이야 원래 태생부터 황족 라인이었으니 설명은 필요없고,
옛날 탑 라인은 요즘처럼 기도 메타나 찍는 병신 취급을 받는 라인이 아니라 혼자 잘커서 캐리할 수 있는 남자의 라인이라고 불리웠으며,
정글은 모쿠자가 등장하기 전 개 백정 취급을 받긴 했으나 모쿠자가 만들어낸 '육식 정글' 개념의 등장으로
'모쿠자' 즉, 정글러가 랭킹 1위를 달성하던 시대였으니 크게 체감이 되진 않았다.
아, 물론 와드 싸개 취급이나 받던 서포터는 지금보다 옛날이 훨씬 더 병신 백정 취급이었지만 말이다.
한국에 처음 롤 서버를 런칭했을 때 한국 섭에 아이디를 만들었는데
그때 로그인 화면이 아마도 초가스 로그인 화면이었나? 뭔 챔프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아이디 만들고 나니까 아리 로그인 화면으로 패치됐던 것 같다.
나는 워크로 카오스를 했을 때부터 '악동'이라는 캐릭터를 즐겨 했고
파오캐를 했을 때는 '순보' 스킬이 있는 블리치 캐릭터들과 콤보 즉사기가 있는 '나나야 시키'를 많이 했는데,
다시 말해 은신 스킬을 보유하고 야비한 캐릭터를 좋아했다.
이 모든 조건에 맞는 챔프는 단연코 '샤코'였고, 샤코를 주력 챔프로써 열심히 했었다.
레벨 30을 달성하기 전에 휴대폰에 당시 유명했고, 유행하던 'LOL 백과사전'이라는 어플을 깔아놓고
매일매일 스킬과 챔피언을 보며 외웠는데, 문뜩 보다가 미드 라인에 쓸 챔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U 메타라는 개념이 이미 확립되어 정석처럼 굳어진지는 오래되었고
미드 라인이 캐리력이 뛰어나서 티어 올리는 데 가장 좋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았기 때문이니라.
그래서 인지도가 전혀 없었던, Team OP의 '콘샐'이 쓰기 훨씬 전부터 AP 마이를 나는 진작에 시작했었고,
모데카이저를 필두로 AP 마이로 미드 라인도 겸했다.
인지도가 전혀 없어서 대처법이 없었던 AP 마이 덕분에 심해(당시 언랭, 현 브론즈. MMR 1250점 이하)에서
플래티넘(당시 MMR 1900점 언저리)까지 티어를 금방 올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때는 라인을 미리 정해놓고 큐를 돌리는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픽창에서부터 1픽이 미드 가겠다고 선언해도 지들이 서로 미드 쳐가겠다고 박 터지게 싸움이 일어났다.
때문에 미드 가기가 정말 힘들었던 것도 있고, 콘샐때문에 AP 마이가 갑자기 뜨는 바람에 하기 힘들어져서
다시 샤코를 주야장천 연습했다.
다른 이유로는 학교에서 금장(MMR 1550점 언저리)만 달고 있어도 왕 대접을 받았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반 대항전을 자주 열었는데 금장을 단 2명이었던 친구들에게
당시 브론즈였던 나는 친구들한테 매일 놀림을 당했었고, 잘하는 애들 팀에 잘 껴주지 않았다.
그 때문에 승부욕이 상당히 강했던 나는 분에 못 이겨서 모의고사가 끝나던 그날을 시작으로
학교를 일주일 동안 무단결석해서 안 나오고 피시방에 틀어박혀 플래티넘을 달고나와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수능 올 4~5등급이 뜨는 바람에 완전히 조졌지만...
학교 반 대항전의 피날레, 전설 스킨 '펄즈건 이즈리얼'을 걸고 진 팀이 이긴 팀에게 사주는 내기를 시작으로
반에서 롤을 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갔다.
아, 그리고 아프리카 BJ 러너의 '시즌 2 롤 챔피언 장인 대전'에 지원했으나 판수가 부족해서 떨어졌던 기억도 난다.
롤드컵 아주부 프로스트의 '기적의 패패승승승' 신화를 생방송으로 보고 나서 흥분해서 피시방에 갔지만
새롭게 등장한 디아블로 3를 하기 위해 자리 꿰차고 있는 아재들 반, 나와 똑같은 새끼들 반 이상이
자리를 다 처먹는 바람에 롤을 할 수 없었다.
급한 대로 집에 가서 롤을 켜보지만, 서버가 터져서 3시간 동안 무한도전 다시 보기 틀어놓고 대기하다가
로그인 완료되면 싱글벙글해서 큐 돌렸던 적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TPA의 승리로 아쉽게 롤드컵은 마무리가 되면서 네이버 실검은 '리븐 코드', '챔피언십 리븐'으로 장식,
또다시 접속자는 폭주했다.
이 뭐 같은 서버 폭발은 시즌 3 제드 로그인 화면을 시작으로 퀸 로그인 화면으로 바뀔 때까지도 반복된다.
바이 로그인 화면 처음 나왔을 때 노래가 너무 유쾌하고 흥겨워서 노래 끝날 때까지 로그인을 못 하게 만들었던 것은 논외로 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로망 그 자체였던 시절이었던 만큼 참신한 아다리가 이때 꽤 많이 나왔었다.
콘샐의 AP 미드 마이, 막눈의 선 트포 깡패 AD 니달리, 시즌 3 때의 파랑 이즈, 나는 가수다 AP 렝가 등
참신한 템트리는 많고도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코 역발상 최고봉은 역시 이게 아닐까.
시즌 2 마지막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무조건 "썬더갱플" 시즌 2의 마지막, 역대급으로 신선했고 다신 없을 희대의 아다리
"썬더갱플"이 장식하며 시즌 2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시즌 3
시즌 3. "롤 최고의 전성시대"
안녕하세요 소환사님, 현재 로그인 시도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현재 대기 순위: 9000 이상
예상 대기 시간: 5시간 59분
by. 로그인 대기 열아마 시즌 3 때에 뉴비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당시 가장 유명했고, 가장 재미있었으며, 학교에서도 롤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
나도 이때 롤을 가장 재밌게 게임했었고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았으며
가장 그리운 시절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심해 패시브 심해 필승 조합 그 자체 심해 4대 신앙 중 거석 신앙, 닌자 신앙, 로봇 신앙, 미라 신앙은 무조건 필벤 시즌 2 때만 해도 실버(MMR 1450 언저리)까지는 나름대로 준수한 실력자라고 인식되었는데
이때부터 실버도 어김없이 '심해' 취급을 받기 시작되었다.
망령, 도마뱀, 주먹 혹은 골렘
개백정 정글러 힘들어 보여서 만들어놨더니
라이너가 쳐올려서 더티 파밍 처하고 있네?
by. 노예 정글러이때부터 솔랭에서는 정글러가 개 백정만도 못한 노예 새끼로 전락했다.
미드는 오리아나, 모데, 애니비아 등 더티 파밍 하는 새끼들이 로밍 절대 안 다니고
지박령 되어서 가성비가 뛰어난 저 아이템을 먼저 올린 다음
라인 밀고 레이스 처먹고를 반복하다가
더 양아치 같은 새끼들은 2렙부터 늑대도 빼먹거나
아리, 트페, 카사딘 같은 로밍 챔 박아놓고 선템으로 망령 쳐올려서
똑같이 레이스 처먹고 오는 새끼들도 간혹 있었다.
레드팀 탑은 더 답이 없는데, 탑은 도마뱀 쳐올려서 라인 쳐밀다가 작골 처먹고를 반복해서
결국 자르반 같은 육식 정글러가 상대 정글러보다 레벨링 딸리는 바람에
서폿이랑 같이 시야석이랑 사약(통칭 오라클) 사서 와드쟁이로 전락해 와드 청소나 하고 다니기 일쑤였다.
그리고 저 도마뱀이 등장하고 이 아이템도 함께 등장하였는데
'그 아이템' 무라마나 시즌 3 하면 또 이 아이템이 빠질 수가 없다.
'무라마나'
메뚜기와 제이스, 이즈도 미드로 기어올라왔던 시기이며, 라이즈마저 AP와 AD 폭딜을 같이 퍼붓는 등
미드에 AD 챔프가 설치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등장한 시즌 3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파랑 이즈' 나는 개인적으로 시즌 3에 가장 재밌게 봤던 경기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올스타전이다.
페이커가 롤드컵으로 유명해졌고 전설을 기록했던 시즌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내가 좋아하던 각 팀의 선수들이 꿈의 조합으로 드림팀 플레이를 했었던
파리에서 열렸던 2013 올스타전이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막내 샤이의 잭스, 메드 라이프와 데프트의 꿈의 봇듀오, 정글을 누비는 인섹과 다이아몬드 프록스의 리신 1대1 자존심을 건 일기토 등
대회충들이 심심찮게 떠들어대던 'What IF' 썰들을 라이엇에서 야심 차게 준비해주었으니.
그 유명했던 "인섹킥"이 등장했던 전설의 시즌, 시즌 3 시즌 3. 랭크 게임이 대폭 변화하면서 게임 내에서 MMR 점수를 확인할 수 없게 바뀌게 되었다.
더욱 혼돈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것은 한번 티어를 올려놓으면 절대로 강등되지 않도록 패치되었다는 것.
하지만 이 시즌 3 덕분에 당시 고등학생이라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알바가 없었던 나에게는
적당한 용돈벌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다니던 피시방은 18년 전부터 맨날 자리에 쳐 앉아서 게임만 하는 볼 수 있던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같은 학교를 나왔던 동네 친구 새끼들이 있었는데
그 멤버들이 대략 총 2~30명 정도 되었다.
도착하면 항상 '이 새끼 또 여기 있네, 으휴 븅신!'이라는 첫 고정 멘트 인사를 시작으로
'님 티어 어디까지 올리심?'이라는 안부를 묻는 것으로 또 다른 제2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브론즈부터 다이아까지 정말 다양한 친구 새끼들이 있었다.
그 무리들 중에서 다이아를 달았던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총 2명이었고,
플래티넘 2명, 골드 4명, 나머지는 실버와 브론즈.
다이아를 가장 먼저 달았던 친구는 진작에 대리 랭크로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나는
승부욕에 불타올라서 본격적으로 열심히 티어 올리기에 매진하여 대망의 다이아 티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때 당시에는 대리가 나쁘다는 개념조차 없었고 어떠한 제재나 불이익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도 있었고
피시방비와 학용품 구입 및 기타 군것질거리, 여가 생활 등 용돈이 필요해서 돈이 급했던 나는
내가 사는 동네 일대에 '현 다이아가 싸게 대리해줍니다'라는 명함을 내걸고 대리 랭크를 해주기 시작했다.
그 동네 피시방은 아예 방과 후 내 작업장이 되어있었고 피시방비 2만 원을 대주면 승급전 대리까지 서비스로 해줬다.
시즌 3가 끝나기 전에는 팀랭 골드 20개를 만들어서 하나에 5천 원씩 동네 친구들한테 팔아서 문상 포함해서 꽤 쏠쏠하게 벌었던 것 같다.
바이에 이어서 징크스가 뮤비를 찍고 고전파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페이커의 명성이 롤드컵 우승으로 하늘을 찔렀고
겨울 왕국 렛 잇 고가 대히트를 쳐서 길거리 어딜 가나 들려오던 시기에
역대급 사기 챔피언 야스오의 등장, 당시 희대의 사기 서포터 브라움의 등장과 동시에
브라움 로그인 화면을 끝으로 본격적으로 롤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시즌 4
시즌 4. "체력오브레전드, 역겨움 그 자체"
압도가 대리 게임으로 천년 정지를 먹었다는 소식이 롤 인벤에 퍼져서 나도 그만 두려고 했지만
응 그런거 없어 (시즌 4 당시 정지먹었던 계정 스샷...) 이때 잠시 참회의 시간을 가지고 반성하기는 커녕 기분이 더 나빠져서
계정을 받는 족족 대리와 트롤을 일삼았다.
이미 랭크 게임은 시즌 3 후반부터 이미 재미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트롤 천국이었으며
역대급으로 아주 역겨운 패치였던 대규모 정글 갈아엎기 패치가 진행되었다.
또바나, 노잼톤, 문또 박사
체력오브레전드네.
by. 대회충하루하루 처맞으면서 CS 처먹고
의미 없는 겐세이 놓고 딜량 주작하다가
피통 4~5000 만들어놓으면 겜 끝나있던
심지어 원딜도 막템 워모그 쳐올리는 역겨웠던 그 시절, "시즌 4"
10판 중 5~6판은
탑에 또바나 노잼톤 문또 박사 나오고
10판 중 3~4판은
탑에 블라디 플라스크+6포션 들고 다니다가 포션 인플레이션 일어나서 플라스크+3포션 들고
E 스킬 4스택 유지하면서 라인 복귀하면서 걸어 다니고
10판 중 1~2판은
영약+5포션 들고 다니다가 포션 인플레 터져서 영약+3포션 들고 가서
2렙 막고라 쳐발려놓고 우정머 시전하던 다리우스, 리븐 등
정글러한테는 시즌 3에 비해 숨통이 트였던 최악이자 최고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체력오브레전드가 시작된 이후,
체력 템이 대폭 칼질 먹더니
21/0/9 혹은 30/0/0 특성으로 미드 개박살내던 미드 알리 시절 특성 4.1x 패치 때 혜성같이 등장한 'W평 핵싸다구 미드 AP 알리스타'가 등장했다.
이때만 해도 알리스타가 W 쓰면서 평타를 같이 날렸는데
W딜 + 주문검 특성 + 리치베인 효과가 한방에 터지면서 상대 미드 대가리도 함께 터져버리는
너도나도 한방에 쑤셔 죽이는 죽창과도 같았다.
하지만 W 평타가 패치 돼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체력오브레전드 시대로 탑에 돼지들이 판을 치고 있을 때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고 공포에 떨게 만든,
시즌 4 하면 무조건 이거 아니겠는가.
"대 섬광 시대, 또다시 찾아온 역겨움"
시즌 4는 "야생의 섬광" 하나로 요약이 가능하다. 이때부터 리신, 자르반, 샤코 중에서 리신과 자르반은 그래도 섬광충에 대처라도 가능했지만
내 주력 챔프인 샤코는 너프까지 처먹는 바람에 너무 쓰레기가 되어 더 이상 본 계정에서 샤코를 하지 않았다.
그 악명 높은 '야생의 섬광'과 그것을 계승한 '포식자'라는 희대의 미친 아이템이 등장.
심해에서는 정말 가관이었는데, 섬광 마이, 섬광 케일, 섬광 워윅, 섬광 잭스, 섬광 뽀삐 등
미친 듯이 너도나도 정글만 돌다가 허무하게 게임이 끝나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라이너, 특히 원딜 새끼들은 섬광이 나오기 전에는 텔타고온 체력 돼지 새끼들한테 압사(壓死) 당하다가
섬광이 나온 이후, 게임 시작한 지 9분 만에 섬광 달고 민병텔 시전해서
요우무키고 자신에게 풀발해서 달려오는 정글러 새끼를 보고 있노라면
너도 나도 혀를 차며 키보드 박살 내기 일쑤였다.
이때 섬광 포식자가 얼마나 극혐이었냐면
친구와 같이 듀오를 돌려 패작으로 제드, 람머스로 부활텔포를 들고
20분 만에 각각 70 데스, 도합 140데스를 기록했음에도
포식자 달고 있던 우리 팀의 잭스가 혼자 1:4 무쌍을 찍어 140데스가 넘어가는 판도 이길 정도였으니.
나도 똑같이 섬광충으로 흑화 하여 올차단 박고 정글링만 하고 '나만 재미있는' 게임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KDA 관리의 시초이자 모든 트롤러들의 우상, '독백이그린미소' 사실 시즌 3 때 '독백이그린미소'라는 유저가 KDA 관리로 또 다른 재미를 찾아 게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나 역시 KDA 관리를 시작하며 빠르게 MMR을 떨군 뒤 KDA를 모두 100점 후반대로 만드는 쓰레기 짓을 반복했다.
이 시기에 브론즈 5 구간(속칭 헬린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사전, '심해 대백과'가 시즌 4~5를 기점으로 만들어졌다.
http://www.5lol5.com
www.5lol5.com
게임을 진흙탕으로 만들어서 승리하는 방법 등 지루한 랭크 게임 속에서 색다른 게임 방식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플레이와 방법들이 많이 연구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롤이 아직까진 재미있었다.
시즌 4 말, 롤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한다라는 썰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개최하진 못했지만 결승전을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라이엇의 공표에 대회충들이 격분하기 시작했으나
역대급 롤드컵 노래 Imagine Dragons의 Warriors가 발표되면서 바지에 오줌을 지리게 만들었다.
결과는 모두가 예상한대로 삼성 갤럭시의 우승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시즌 4. 이런저런 말이 많아 순조롭게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롤 헬퍼의 근간, mk롤의 등장 정글 시간 자동 체크, 사거리 표시,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모든 무료 스킨 적용 등
"MK롤" 등장의 시작으로 롤의 게임성이 점점 떨어지는, ㅈ같은 암흑기가 도래하게 될 줄은 모른 채 말이다.
시즌 5
시즌 5는 "대 헬퍼 전성시대, 롤의 암흑기를 여는 시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헬퍼가 진짜 득시글거렸다.
어느 정도였냐면 10판 돌리면 3판은 헬퍼를 만났다.
이 헬퍼 새끼들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팀이든 우리 팀이든 KDA 10점대 후반 승률 80퍼 넘어가는 제라스가 픽창에서 칼픽을 박고
로딩 대기시간 5~10분이 넘어가거나 중간에 튕겼다가 다시 쳐 기어들어와서
상대가 쏘는 논타겟이나 메즈기 다 피하고
인간이 할 수 없는 수준의 신들린 무빙을 구사하며
점멸 쓰고 0.1~2초간 살짝 버벅대거나 멈칫하는 무빙(이때만 해도 점멸 쓰면 딜레이? 같은 게 좀 있었음) 조차 없다?
이 새끼들은 걍 무조건 헬퍼 새끼들이다.
헬퍼 피해서 큐 잡히더니 어뷰저 만나서 스트레스 받고 그대로 빡종하는 일이 다반사.
흡사 와우에서 티어셋 대장군/최고사령관 셋 쳐 맞추려고
극한의 좆목질 끝에 투기장에서 어뷰징으로 점수 양념치는 새끼들과 비슷했다.
가뜩이나 다이아 3부터는 사람도 적어서 큐 한번 잡히는데 10분 정도 걸렸는데
힘들게 큐 잡아놨더니 ㅈ같은 새끼들과 게임해야 하니까 열불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이때는 더더욱 본 계정에서 랭겜을 돌리기가 싫어졌다.
랭겜의 본질을 잃은 모습을 절실히 보여주던, 내가 시즌 5 때 작성했던 글 이때 할 맛을 다 잃고 부캐파거나 친구 아이디 빌려서 신나게 양학 하며 놀았었던 것 같다.
때마침 오버워치가 출시돼서 롤 잠시 접고 오버워치 하러 가서 프로젝트:벌레 스킨 나온 거 빼고는 헬퍼들이 판치던 기억밖에 안 난다.
이때부터는 바빠서 게임을 잘 안 하기도 했고.
시즌 6
이 무렵, 오버워치 시즌 1 랭크 게임 65점으로 마무리 짓고 정말 재미가 없어서 접고 다시 롤로 복귀했다.
시즌 5와 시즌 6. 헬퍼 대 전성기 시절, 이때 캬하하 헬퍼 논란으로 굉장히 시끄러웠다.
대규모 헬퍼 철퇴 피바람이 불고 난 이후 헬퍼가 잠시나마 줄어들었을까 싶었지만
그런 거 없었고 역시 10판 중 1~2판은 헬퍼는 꼭 한 명씩 있었다.
독백이그린미소를 뒤이어 '저KDA관리할게요'라는 한 일베충 새끼가 잔나 KDA 3303을 달성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아서 나도 KDA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때였다.
이참에 아예 브론즈 탐험 일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창 브론즈 시리즈를 연재했었다.
이때부터 나도 친구 아이디를 빌려 트롤을 시작해서 뽀삐로 끝까지 떨군 뒤에 KDA 관리를 하면서 놀다가
그것마저 재미 없어져 다시 샤코로 연습할 겸 제대로 게임했었다.
시즌 6 당시 친구에게 받은 아이디로 돌렸던 현황 보고 글 중 하나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by. 프리드리히 니체나도 점점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결국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헬퍼 새끼들을 핑계로 본 계정을 버리고 브론즈에 눌러앉아 트롤짓을 일삼으며 남을 괴롭히면서 놀았다.
예전의 출사표 쓰고 북벌을 감행하던 제갈량처럼 사력을 다해 게임에 임하는
랭크 게임 그 자체의 쫄깃했던 긴장감과 즐거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졌고
너도나도 남들 채팅으로 쌈박질하는 거나 지는 거 구경이나 하면서
자신은 절대 트롤 한 적 없는 깨끗한 사람인 척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실도피를 일삼으며 정치질을 시전하는
시즌 6. "티어 지상주의의 폐해"
브론즈가 언랭을,
실버가 브론즈를,
골드가 실버 이하를,
플래티넘이 골드 이하를,
다이아 4~5가 플래티넘 이하를,
다이아 2~3이 다이아 4~5 이하를,
다이아 1이 다이아 2~3 이하를,
마스터가 다이아 1 이하를,
짤린저가 마스터 이하를,
챌린저가 짤린저 이하를
서로가 사람 취급하지 않은 나머지, 그들을 승리만을 위한 괴물로 만들어버린
롤의 암흑기가 극치에 다다를 때였다.
시즌 7
시즌 7. "정글, 개 백정에서 귀족으로"
나에게는 주 라인이 변경된 시즌이다.
샤코를 버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오로지 레오나만 팠다.
예전에 롤 복귀하면서 근황 보고했었던 글 중 하나 예전에 롤 복귀하면서 근황 보고했었던 글 중 하나 지금 보니 1년 6개월 동안 아예 안 했던 게 아니라 근근이 돌리고 있었다가 맞는 것 같은데...
(게다가 저 계정에 스킨도 많았는데 다시 받고 싶다. 아깝다...)
아무튼 다른 챔피언도 안 하고 오직 레오나만 해서 주 라인이 서폿으로 바뀌었다.
룬 방벽 삭제되고 솔라리 너프 먹어서 짜증 났었는데.
시즌 7. 한 줄로 요약하자면 '정글러에 의한, 정글러를 위한 시대'였다.
바로 3렙 바위게 싸움.
3렙 바위게 싸움 한 번으로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었다.
이게 정말 심했었는지 당시에 썼던 징징 글을 발견했다.
당시 분노에 차올라 징징댔던, 시즌 7 때의 나... 시즌 8
시즌 8. "원딜 오브 레전드, 국민 여자친구 혜지"
시즌 7 정글 귀족 메타 -> 원딜 오브 레전드로 넘어감에 따라 바텀에서 굴리는 스노우볼 차이가 극에 달해서
원딜만 미친 듯이 시팅 하는 국민 여친 '혜지'의 등장, 바로 시즌 8 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때도 좋았다.
서폿으로 라인 바꿨더니 본격적으로 바텀 메타로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티어 올리기도 수월해졌으니.
무엇보다도 나는 이 아이템이 나와서 너무 행복했다.
서포터도 라인 관리가 가능했던 미친 아이템 '지휘관의 깃발'
이 변태 같은 아이템은 내가 서포터로 라인 전향했을 때부터 항상 들고 다녔던 아이템이다.
서폿으로 라인 관리까지 할 수 있는 희대의 혜지를 위한 아이템.
미드도 카르마나 룰루 잡고 향로 올려서 원딜 바라기를 시전하고 있으니
메타 자체가 굉장히 역겨웠는지 시즌이 넘어가기 직전에 저 아이템은 삭제되었고 원딜 대규모 칼질을 당했다.
아무튼, 그렇게 시즌 8은 원딜의 시대로 끝이나나 싶었지만...
대륙의 기상, "마이 타릭 벤좀요;;"
"꼬우면 님들도 하셈ㅋㅋㅋ" by. 마타 듀오 어떤 중국인 듀오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그 유명한 '마타 조합'이 떠올랐다.
누가 발견했는지 모를 미친 듀오가 뒤틀린 숲에서 쓰던 조합 들고와서 솔랭판을 아주 그냥 개박살을 냈는데,
당해본 사람만 아는 그 사기성은 너도 나도 쌍벌레로 만들어버리는 마성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대회에서도 나와 그 사기성을 입증하였고, 그 사기성에 허를 내두르던 라이엇이 이 미친 조합을 가만둘리 없었으며
결국 마이랑 타릭 둘 다 칼질 당하고 정글템에 괴물 사냥꾼이라는 패널티가 붙어서 사라졌다.
블리자드가 삽질할 동안 라이엇에서 야심 차게 KDA 뮤비를 찍어서 출시하였고
시즌 8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나 싶었지만
'인과응보', 결국 시즌 8에 그렇게 내 본 계정과 친구들에게 받은 계정은 결국 영정을 처먹는다 대리, 트롤, 괴롭힘 등
그동안의 업보스택이 쌓인 것이 터져서 인과응보로 영정을 처먹고 시즌 8을 종료하게 된다.
시즌 9
시즌 9, "원딜 오브 레전드 시즌2, 레오나 코인 만세!"
1코어뜬 카이사나 자야가 혼자 협곡을 썰고 다니는, 원딜 오브 레전드가 또다시 시작되었다.
나는 시즌 7부터 쭉 레오나만 팠는데 레오나가 떡상하는 기염을 토해내어
롤드컵에서 마저도 마침내 레오나가 등장.
한편으론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레오나 벤픽이 늘어나서 짜증나는 점도 있다.
시즌 8 이후로 친구와 다시는 대리 및 트롤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친구는 시즌 7 이후로 한번도 돌리지 않았던 정지를 먹지 않은 옛날 계정을 들고왔고
마땅한 계정이 없었던 나는 계정 하나를 생성해서
그렇게 7년 동안 롤을 같이 해온 친구와 착하게 듀오를 돌렸다.
배치 고사 10승 당시 실버 1 배정 부캐 현재 솔랭전적. 이기면 35점, 지면 5점 감소 게임 시작하는 그 즉시 바로 /mute all을 날려주고
게임하는 내내 채팅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핑조차 찍지 않았다.
여기서 더 이상 계정을 정지 먹는다면 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로 만든 계정은 배치 10승으로 마무리했으며
10승 달성 시 플레 1 ~ 다이아 4 구간에서 서식하는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하게 된다.
친구와 같이 돌리던 계정 "세기말의 역겨움, 집에 가지않는 5도란 미스 포츈"
집에 왜 들어가요?
나 가출했는데요?
by. 미스 포츈, 도란검 5개를 보여주면서그리고 시즌 9 세기말, '나는상윤'이라는 약장사꾼이 5도란 미스 포츈을 선보이면서
첫 귀환 시 도란검 5개를 사들고 절대 집에 가지 않는 미스 포츈들을 10판 중 4판 꼴로 볼 수 있었다.
세기말에 랭크를 돌리면서 정말 심심찮게 나왔는데,
가출해서 집에 절대로 안들어가고 뻗대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스 포츈을 볼 때마다
상대팀이든 우리팀이든 나오기만 하면 보는 내내 화가 치밀어 오른다.
게임하던 내내 매판 보였던 5도란 미포충들 레오나 같은 이니시 챔프라서 다행망정이지
어중간하게 쓰는 애들 만나면 라인전 정말 헬이다.
그리고 새로운 엄뒤챔 '세나' 출시와 함께 어김없이 또 뮤비를 내놓은 라이엇.
KDA 뮤비에서 아칼리 역을 맡은 소연이 다시 참여했다.
시즌 9를 끝내며,
영정크리 철퇴를 받은 이후로 정말 착하게 게임했다.
다가오는 시즌 10, 앞으로도 채팅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트롤하지 않고
열심히 게임에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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